1. 선물환 거래
현물환 거래란 외환의 즉각적 인도를 조건으로 하는 환거래이고, 선물환 거래는 장래에 외환을 인도하는 조건으로 현 시점에서 맺는 환거래를 말한다.
외환거래의 과정을 보면 거래당사자가 거래계약일에 거래통화와 금액, 환율, 자금결제일에 대해 상호 합의를 하고 계약 시 정해진 결제일이 되면 결제대금을 수수함으로써 거래를 마무리한다. 여기에서 거래계약일은 거래가 이루어진 날을, 자금결제일은 거래조건에 따라 두 통화를 서로 주고받는 날을 말한다. 거래일과 결제일이 차이가 나는 것은 결제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고 이체하는 데 시간적 여유를 확보하기 위함이다. 일반적으로 거래계약일로부터 2영업일 후의 날짜를 현물일 또는 현물환 결제일이라고 하는데 자금결제가 현물일 이전에 이루어지면 현물환 거래라 하고, 현물일을 초과하여 결제가 이루어지면 선물환 거래라고 한다.
현물환 거래로는 거래계약 당일에 결제가 이루어지는 당일결제 거래, 익영업일에 결제가 이루어지는 익일결제 거래가 있는데 이 중 현물일 결제거래는 은행 간 시장의 대표적인 현물환 거래로서 별도 언급 없이 현물환 거래라고 하면 이는 현물일 결제거래를 말하며 이는 또한 우리가 일반적으로 이야기하는 외환거래를 의미하기도 한다. 당일결제나 익영업일 결제거래는 은행이나 증권사 창구거래처럼 대고객 거래에서 고객의 필요에 따라 이루어지는 것이 보통이다.
이에 비해 거래 후 제 3영업일 결제거래부터는 선물환 거래로 분류를 하는데 그 범위가 매우 넓다. 따라서 모든 기간에 대해 선물환율을 고시할 수는 없으므로 은행 간 시장에서는 1주일, 1개월, 6개월, 1년처럼 표준결제일을 정해서 거래를 하는데 이를 표준일물 선물환 거래라 한다. 이에 비해 대고객 거래에서는 고객의 필요에 따라 1개월 반, 79일처럼 비표준결제일로 거래를 할 수도 있고 또 어떤 경우에는 5월 7일에서 5월 13일 사이처럼 결제일을 기간으로 정하는 경우도 있는데 전자를 비표준일물 선물환 거래, 후자를 시간선택 선물환 거래라고 한다.
선물환 거래를 다시 정의하자면 거래시점에서 거래 당사자 간에 미래의 외환결제에 적용할 환율을 미리 약정하되 실제 자금의 결제는 미리 정해놓은 미래 특정일에 이루어지는 외환거래이다.
선물환은 거래형태에 따라 단순 선물환 또는 일방향 선물환과 외환스왑으로 나뉜다. 단순 선물환은 한쪽 방향으로 선물환을 매수하거나 매도하는 것을 말한다. 이에 비해 외환스왑은 동일 금액의 현물환과 선물환을 동시에 서로 반대방향으로 매매하는 것이다. 외환스왑의 구성요소인 현물환과 선물환 중 선물환을 단순 선물환과 구분하기 위해 스왑 선물환이라 한다. 단순 선물환은 매수 또는 매도 포지션 상태로 환리스크에 노출되지만, 외환스왑거래는 현물환 포지션과 선물환 포지션의 합계인 종합포지션이 0이므로 환리스크에 노출되지 않는다. 통화선물은 장외거래인 선물환을 규격화 및 표준화하여 거래소에 상장시킨 것으로 기본적인 개념이나 가격결정 등이 선물환과 거의 유사하다.
2. 선물환율의 고시방법
선물환율은 두 가지 방법으로 고시한다. 첫 번째는 아웃라이트율 표시법으로 선물환율 자체를 현물환율처럼 매입율과 매도율로 고시하는 방법이고, 두 번째는 선물환 포인트 표시법으로 선물환율과 현물환율과의 차이인 선물환 포인트로 고시하는 방법이다. 선물환 포인트는 스왑 포인트라고도 하며 은행간 시장에서는 스왑 포인트 표시법이 관례화되어 있다.
선물환율을 선물환 포인트로 고시하는 것은 두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비록 현물환율이 자주 변동하더라도 선물환 포인트는 상당기간 동안 변하지 않을 수 있다. 둘째, 외환스왑거래의 목적은 환리스크를 최소화하는 데 있다. 따라서 실제 현물환율과 선물환율의 크기는 중요하지 않다. 오히려 그 차이인 선물환 포인트가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선물환 포인트는 현물환율과 선물환율의 차이이므로 선물환 할증 또는 할인의 정도를 나타낸다. 외환스왑은 현물환 거래와 선물환 거래를 통해 자국 통화와 외국 통화를 두 번 거래하게 되므로 자국 통화와 외국 통화의 이자비용에 따른 차이가 발생하게 되는데, 선물환 포인트는 이러한 이자율 차이를 반영하여 결정된다.